UEFA 리그랭킹에 대한 이상한 이해들이 많던데

작성자 정보

  • 익명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포텐 보니 챔스에서 보잘 것 없던 세리에가 왜 2위냐, 뭔가 공식이 잘못됐으니 C1가중치를 올려야 되지 않느냐.. 이런 성찰 없는 결론을 정론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던데

좀만 더 성의 있게 생각해봐도 그런 차등대우 주장이 호소력을 상실하는 이유를 적자면


1. 일단 CL엔 이미 상당한 수준의 가중치가 있다. 유일무이한 본선 진출 보너스만 4점이고, 16강 진출 보너스도 시드권 차등 없이 5점이라 독보적으로 높다. 그리고 (내년부턴 사라지는 포맷이지만) 유로파 및 컨퍼런스의 16강 PO는 승/무 포인트가 산정되지 않아서 2경기를 힘겹게 더 치르고 다 이겨도 추가점수를 못 쌓는다.


2. 사실 리그 전반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서는, 딱히 상위대회 가중치가 존재할 필요도 없다. 1~4위 팀들 간의 맞대결이5~7위 팀들 간의 맞대결보다 소속리그의 수준을 더 잘 대표하는 표본일 수는 없으니까.

물론 챔스 우승권 팀을 배출 못하던 특정 리그가 상대적으로 상위에 군림하면, '챔스 토너먼트만 겉핥기로 팔로잉한 누군가'는 당연히 어색함을 느끼겠지만, 그건 당신의 무지에 의한 인지부조화일 뿐이지, 랭킹 시스템의 당위와는 무관하다.


3. 문제는 클럽포인트와 리그포인트가 합산식으로 연동된다는 점인데, 개별 구단 입장에서는 챔스보다 컨퍼런스에 출전하는 팀들이 전력 대비 점수를 쌓기에 훨씬 수월하니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맞다. 한데이것도 리그마다 동등한 조건이라서리그랭킹의 형평성을 해치는 건 또 아니며,2번/3번을 교묘히 섞어 유로파 거품론을 주장하는 건 심술에 불과하다.


85214.png UEFA 리그랭킹에 대한 이상한 이해들이 많던데

4. 물론 UEFA의 공식 자체가 동등하게 부정확할 뿐이지 오류는 차고넘치므로,진지하게 리그 간 우열을 가늠하려면 엘로를 참조하는 게 나을 텐데, 엘로 기준으로도 지금 세랴는 PL 다음 순번이 맞다. 20개 팀 환산 시 분데스는 1699점이고 라리가는 1691점이므로 꽤 유의미한 격차를 둔 2위

+ UEFA 랭킹 체계에서 정말 손해보는 곳이 있다면 프랑스인데,엘로 평균점으로 대변되는 리그별 승점분포를 대조해보면 리그앙은 포르투갈이랑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평준화돼있음. 그럼에도유럽대항전 출전팀의 실적만 반영되는 UEFA 랭킹에서는 동등한 형세를 띄고, 그로 인해 무시받곤 함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67 / 47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

공지/이벤트


최근글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