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 글케 잘하는데 왜 60승 한 번도 못 찍어봄?

왜긴 왜야 백업 센터가 바보라서 글치...

이번 시즌 덴버의 조정 넷레이팅은 +5.4고, +5.4면 57승도 잘 올린 거임. 지난 시즌 덴버의 조정 넷레이팅은 +2.7이고, +2.7이면 53승도 잘 올린 거임.

하지만 우승 팀의 넷레이팅이 +2.7밖에 안 된다는 건 이상함. 다 알겠지만 요키치 없는 시간이 엉망진창이라서 그럼

최근 두 시즌 기록. 요키치 뛸 때는 +12 안 뛸 때는 -9.5

이걸 보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이 나옴. 1) -9.5라니 역시 덴버 벤치 선수들은 병신이다 2) 온오프 스윙이 +21.5라니 역시 요키치는 신이다

덴버 벤치도 문제 있는 거 맞고 요키치가 농신인 것도 맞는데 그렇다고 수치가 저 지경으로 나올 정도는 아님. 그걸 잘 보여주는 게 21-22시즌. 왜냐면 이 시즌 중간에 커즌스가 들어왔기 때문

요키치가 뛸 때 +8.35

커즌스가 뛸 때 -0.8

둘 다 없을 때 -10.5

넷레이팅을 +10 끌어올리는 건 웬만한 슈퍼스타도 잘 못함. 22커즌스가 그 수준의 선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

커즌스 정도만 붙여줘도 평타는 칠 수 있는 선수들인데 커즌스도 없어서 디조던 따위를 굴리니까 -10.5밖에 못한 거임.

커즌스 정도만 붙여줘도 요키치의 온오프 스윙은 +10 안팎이었겠으나, 커즌스도 없어서 온오프 스윙이 +20이 찍힌 거임

(19-20시즌에도 플럼리가 뛰는 시간 넷레이팅은 커즌스 타임이랑 비슷)

21-22시즌 커즌스가 뛴 경기 덴버의 기록은 33-15패였음. 커즌스가 안 뛴 경기는 15승 19패였고. 커즌스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요키치 라인업의 파괴력은 똑같았음. 플럼리나 커즌스 수준의 백업 센터만 꾸준히 붙어 있었어도 덴버는 60승 어렵지 않게 넘겼을 것

선발 라인업과 벤치 라인업의 경기력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정규시즌 기록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전력을 예측하는 데 주의가 필요함. 플레이오프는 선발이 먹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심지어 덴버는 플옵에선 디조던 아예 쓰지도 않음. 작년 덴버는 엉클 제프가 분투하면서 요키치 없는 시간대를 지켰음

온오프가 의미 없다는 얘기 들으니 생각이 나서 써봄 ㅇㅇ

* 만약 덴버가 22년에 커즌스를 영입하지 않았더라면 그 시즌 요키치는 MVP 못 받았을 거임. 15승 19패 페이스로는 아무래도 어려움. 엠비드가 받았겠지

그런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이게 꼭 좋은 일은 아닐 수 있는 게, 만약 22년에 엠비드가 받았더라면 23년은 요키치가 받았을 가능성이 높음. 그럼 시엠 파엠 동시 석권이란 말이지?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22년에 MVP 받은 걸 아쉬워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