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폴 조이스] 리버풀의 눈길을 끄는 이름 - 후벵 아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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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
어떻게 리버풀의 눈길을 끌게 되었을까


아모링1.jpg [타임즈-폴 조이스] 리버풀의 눈길을 끄는 이름 - 후벵 아모림


후벵 아모림 (Rúben Amorim, 후벵 아모링) 감독은 그때도 본인에게 온갖 의심의 눈초리가 따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짧았지만 달콤했던 본인의 첫 번째 감독 커리어였던 브라가 시절, 아모림 감독은 13경기라는 적은 표본에도 인상적인 결과물들을 팀에 가져온 감독이었다. 당시 아모림 감독의 브라가는 포르투를 꺾고 국내 컵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고 (*19-20시즌 포르투갈 리그 컵 '알리안츠 컵'),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벤피카를 원정에서 잡아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2020년 3월 스포르팅이 당시 서른 다섯 살이었던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방법을 잊은 구단으로의 합류를 설득하고 10m유로 (8.5m파운드)에 달하는 그의 릴리즈 조항을 발동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도박으로 비춰졌었다.

때문에 아모림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서의 자격에 대해 그리고 경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대해 질문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질문에 그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대응했었다. "근데 제가 팀을 맡아서 만약에 잘되면요?"

"그리곤 정말, 잘됐죠." 포르투갈 언론사 헤코르드의 편집국장, 다비드 노부 (Record, David Novo)씨가 한 말이다. "스포르팅은 (그 다음 시즌) 19년만에 리그 챔피언이 됐고, 올 시즌 다시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리그 컵도 두 번 (*20-21, 21-22시즌), 수퍼 컵도 한 번 (*21-22시즌) 들어올렸고요. 다시 말해, 그는 스포르팅을 근 몇 년간 벤피카, 포르투의 레벨로 되돌려놓은 사람이에요."

그렇다면, 아모림 감독은 '본인만의 선수 관리 능력과 날카로운 전술적 감각으로 선수들을 육성시켜 축구계 기존의 질서를 뒤엎을 수 있는 젊고 혁신적인 감독'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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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샤비 알론소 감독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가까운 장래에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 여름 안필드를 떠나는 클롭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는 도전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란 사실을 파악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감독 후보들은 알론소 감독 외에도 존재하며, 특히 서른 아홉살의 아모림 감독은, 클롭 감독의 퇴단 소식이 발표된 이후 서포터들과 언론들이 목놓아 외쳤던 알론소 감독의 존재와는 관계없이 신임 감독을 찾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부터 구단이 꼼꼼히 검토를 진행해온 인물이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입장에서 혼돈의 시즌이었던 19-20시즌 구단이 택했던 시즌 네 번째 감독으로, 스포르팅과 동일하게 리스본을 연고지로 삼고있는 벤피카와 연이 있었기 때문에 더 큰 부담감을 안고 구단에 발을 들였었다. 사실 아모림 감독은 2008년 고향 구단인 벨레넨스스에서 이스타디우 다 루스 (Estádio da Luz, 벤피카 홈 구장)으로 둥지를 옮긴 뒤 2014년 도메스틱 트레블을 비롯, 3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현역 시절 벤피카와 함께 굉장히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축구인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반짝거리는 우승 트로피들과 스포르팅을 포르투갈의 우스 트르스 그란드스 (Os Tres Grandes), 그러니까 "빅 3"의 하나로 다시 일으켜세웠다는 사실 덕분에 아모림 감독을 향했던 의심의 눈초리는 모두 사라졌겠지만 말이다.

옵타 애널리스트 (Opta Analyst)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4년 전 이 달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로 스포르팅은 벤피카보다 10점의 승점을 더 쌓았고, 포르투와 비교해서도 쌓은 승점이 7점 밖에 뒤쳐지지 않는다. 부임 이후 스포르팅의 경기당 평균 승점 역시 2.39점, 아모림 감독 부임 이전 136경기 평균 승점 2.13점과는 차이를 보인다.

지금까지 스포르팅에는 선수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뽑아내는 아모림 감독의 능력 덕에 이름값을 더 올린 선수들도 여럿 있었는데, 실제로 근 몇년간 스포르팅에서는 주앙 팔리냐 (풀럼 이적), 페드로 포로 (토트넘 이적), 마테우스 누네스 (울브스 이적 후 맨시티 재이적), 마누엘 우가르테 (PSG 이적) 같은 선수들이 도합 150m파운드에 달하는 두둑한 이적료를 남기고 구단을 떠났다.

이같은 재능있는 선수들의 이탈로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권에서 벗어나고 (*4위) 우승 트로피 획득에도 실패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여름 이적시장에서 코벤트리 시티에서 뛰던 빅토르 요케레스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7m파운드로 영입하며 득점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요케레스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 36골을 기록하며 세 명으로 구성된 팀 공격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요케레스의 좌우 측면에는 페드루 곤살베스와 마커스 에드워즈가 주로 배치되는데, 이 중 토트넘 유스 출신의 에드워즈는 아모림 감독의 선수 관리 기술에 제법 득을 본 선수 사례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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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이 즐겨쓰는 포메이션은 3-4-3이다. 스포르팅은 센터백들을 중심으로 중앙에서 빌드업 플레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팀으로 (리버풀 출신 수비수인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8년째 뛰고 있기도 하다), 동시에 적절한 타이밍에 측면 지역으로 볼을 공급한 뒤 세 공격수들의 속도와 창의적인 플레이를 이용해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플레이를 잘하는 팀이다.

옵타 데이터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다이렉트 공격 횟수가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지만, 10회 이상의 패스로 이뤄진 오픈 플레이 시퀀스 중 슈팅 혹은 상대 페널티 박스 내 터치로 마무리된 시퀀스의 수를 의미하는 빌드업 공격 횟수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팀이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시퀀스 당 평균 볼 점유 시간이 가장 긴 팀 역시 스포르팅 (10.8초)이다.

다가오는 몇 주간 스포르팅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스포르팅의 잔여 리그 일정에는 홈 벤피카 전, 원정 포르투 전이 남아있다), 아모림 감독은 1950년 대 초 영국인 감독이었던 랜돌프 갤러웨이 이후로는 처음으로 스포르팅에서 두 번 이상의 리그 우승을 일궈낸 감독이 될 것이다.

물론 포르투갈 무대에서 거둔 성공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흥했지만,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와 브루노 라즈 감독은 훨씬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곳이 바로 프리미어리그다.

현재로서, 리버풀은 플랜A 수립을 목적으로 감독 후보들에 대한 신상 조사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노부 씨는 아모림 감독이 아주 훌륭한 감독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 굳게 생각하고 있었다. "젊으면서 소통을 정말 잘하는 감독입니다. 세계구급 레벨에서 언급될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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