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아직도 줄세우기는 잘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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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선수마다 장단점이 당연히 다 다르잖아요? 게임처럼 그냥 공격 몇점 스틸 몇점 블락 몇점 이렇게 가는게 아니고

그리고 그 선수를 쓰는 팀 맥락도 다 다를텐데, 이걸 다 고려하면서 서로 다른 상황에 있는 팀들을 다 일괄적으로 평가하는게 가능할까 싶은겁니다.


차라리 계약이나 연봉 같은 경우는 더 쉽다 생각함. 왜냐하면 '우리 팀에서 이 선수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가'만 생각하고 그 기준으로만 평가하면 되니까요

근데 서로 다른 팀들끼리 비교하기 시작하면 이제 그건 좀 어려워져요


예를 들어, 수비 잘한다 소리 듣는 윙 셋을 꺼내와봅시다: 허브, 맥다, 아누노비


허브의 경우, 팀수비 감각이 이 중 가장 탁월합니다. 그러면서 대인수비에서도 절대 진형 안무너뜨리고, 손질이나 수직 감각까지 좋아요. 다만 유일한 단점은 프레임상 가슴수비에 약하다는 것.

그러면 사실 어지간한 팀은 다 허브를 환영하겠지만 빅윙 수비 / 스위치 후 가슴수비 비중이 높은 팀이 있다? 이러면 허브의 가치가 상대적으로는 애매해지겠죠.


맥다의 경우, 사이즈도 좋고 특히 사이즈 대비 선에서 따라붙는 능력이 최상급이라 봅니다. 거기서 손질 감각도 당연히 좋고요. 다만 전체적으로 길고 가는 감이 있고, 대인수비 능력에 비해 팀수비 감각은 그에 못미칩니다. 이게 합쳐지면 선에서 따라붙는 움직임에 비해 예측성 + 전환 대처 능력이 약간은 딸린다 보고, 이게 소프트콜일 경우 파울트러블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죠. 속도 붙여서 선으로 따라가고 거기서 적당히 압박하는거나 손질이나 수직 전환도 다 좋은데, 컨택이 들어오거나 방향 전환이 들어가면 예측력이 상대적으로 약한것까지 겹쳐져서 상대적으로 힘들어할 수 있는 케이스.

역시 기본적으로 수비 가치가 상당하나 약점이 존재한다 봐야겠죠.


아누노비의 경우, 하체가 길고 두꺼워서 넓은 스탠스에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 커버하면서 횡으로 뛰어다니는 움직임이 좋죠. 거기에 컨택 받는 능력도 좋고, 손질도 최상위고요. 그 결과 빅윙 수비 위주로 기용할거면 이 중 가장 앞설겁니다.

그 대신 신체 특성상 잘게 쪼개는 스텝은 못하겠고, 그래서 POA 능력이나 스크린 대처같은건 명성 대비 다른 영역에 비해 딸릴수밖에 없어요.

이러면 빅윙 수비를 주로 쓰고 공간커버+손질도 좀 요구하는 팀이면 빗나겠지만, 아누노비를 가드를 막기 위해 쓰겠다 하면 그 팀은 문제가 있겠고요.


그러니까 이 셋만 봐도 누가 어떤건 더 잘하고 어떤 부분은 누가 딸리고 이게 확연히 존재하는데, 그냥 무작정 누가 가장 잘한다고 줄세우는게 과연 용이할까요?

팀에 따라서도 필요한 영역에 따라 평가가 갈리겠고, 이런 부분이 어려운 거라 생각해요.


수비 하나만 봐도 그렇단 거고, 공격까지 합쳐서 보자면 당연히 더 복잡해지겠죠.

이걸 현시점 기준 인게임 활약 말고 커리어 비교같은것까지 끌고 가자면 여러 시즌의 서로 다른 맥락들이 다 섞이니까 더 혼란스러워지는건 당연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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