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슬레틱 번역] 페디의 MVP 시즌은 이제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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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스 방출기, 한국 오기전에 한 조정, 한국에서의 경험 + 린드블럼 이야기까지 간략하게 조금씩 나오니 한번쯤 ㄱㄱ


Sliders 자체가 주간야구 코너같은거라 페디 부분만 번역함



https://theathletic.com/5466965/2024/05/03/erick-fedde-mvp-dave-winfield-sliders/?source=user_shared_article


페디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드는 2022시즌의 마지막 날 이후, 그는 그의 다음 메이저리그 팀이 화이트삭스가 되리라는 것도,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으리라는 것도, 지구 반대편의 리그에서 MVP를 받으리라는 것도 모두 몰랐을 것이다.


페디가 유일하게 알았을 것은 똥꾸릉내나는 피칭 이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그의 자리가 더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시티필드에서의 잔인했던 경기는 그를 확실하게 쫓았냈다. 메츠는 그를 상대로 1회에도, 2회에도, 3회에도 3점을 뽑아냈다. 페디는 내츠가 2023시즌을 위한 계약을 제시할거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내츠와의 6시즌동안 페디는 5.41의 평자를 기록했다. 그가 던진 454.1이닝을 기준으로 하면, 그가 데뷔한 2017년 이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의 성적이었다. 페디의 커리어 처음으로 9번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에 9실점을 허용했던 마지막 경기는 그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시카고에서 전화로 인터뷰한 페디는 "정말 한대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논텐더 되리라는 것이 두려웠고, 내츠가 함께하지 않겠다고 마침내 전화로 통보해주기 전까지 오프시즌 내내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물론 그들을 탓할수는 없다. 그냥 거울을 들여다보며 '그래 그래도 여기서 다시 뭔가 해보자'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게 다행이었다."


그 무렵 페디는 투구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기로 결심, 한국프로야구의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30경기 20승 6패 2.00을 기록한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페디에게 2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을 주었고, 팀의 부진에도 그는 빛나고 있다.


지난 일요일,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페디의 활약으로 6승 25패의 화이트삭스는 탬파베이를 스윕한다. 6번의 선발등판에서 페디는 34.2이닝 2승 무패 2.60 ERA 39탈삼진 9볼넷을 기록중이다. 31살의 나이에 투수조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난 늘 선발진에 스타들이 가득했던 내츠에서 뛰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5선발, 6선발로서 불펜이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틀어막는 역할만 한다고 느꼈다." 페디의 말이다. "한국에서처럼 모두가 나에게 기대를 거는 상황이 그리웠다."


지난 5년간 메이저리그를 떠나 KBO에서 MVP를 수상하고 인생을 바꿀만한 계약을 따낸 선수는 두 명이 있었다. 조시 린드블럼 또한 2019년 크보를 씹어먹고 밀워키로부터 3년 9.125M의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지금은 밀워키의 선수 개발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는 린드블럼에 따르면 "일본이든 한국이든 아시아로 간다 해서 모두의 시야에서 멀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나 자신의 성과는 스스로 평가해야 하는 환경이다. 15실점을 하고 강판되어 트위터를 켜더라도 내가 왜 쓰로워인지, 당장 은퇴해야 하는지 듣지 않아도 된다. 언어가 통하지 않기에 일종의 진공상태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며 미국에서라면 여유가 없어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다" 고 전했다.


린드블럼은 KBO에서의 경험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자유'를 꼽았다. 페디 또한 마찬가지였으리라. 페디에게도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2022년 이후 그가 만든 변화들을 시험해볼 자유가 주어졌다.


페디는 워싱턴에서 슈어저의 커터, 스트라스버그의 비디오 분석기술 등 다양한 꿀팁들을 얻었다. 또다른 내츠 동료였던 션 두리틀은 그에게 애리조나의 훈련 단지를 추천해기도 했다.


페디는 이 팁들을 완벽히 체득하기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사한다. 애리조나 주 템페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라는 피칭 랩의 디렉터인 앤드류 아마토는 구속을 잃은 페디를 담당하게 된다. "그의 패스트볼은 그냥 나빴다"는 아마토는 그의 척추와 어깨가 움직이는 방식을 고쳐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페디의 팔각도를 낮추는 것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팔각도를 낮추면 페디의 공이 더욱 위력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아마토는 쓰리쿼터정도의 적절한 각도를 주문하고 이에 맞추어 페디의 스터프를 개선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수평 무브먼트를 강조하기 위해 페디는 샌프의 로건 웹과 디트로이트의 셸비 밀러 두 메이저리거와 함께 훈련에 들어간다. 웹은 페디의 체인지업을 개선해 주었고, 밀러는 그의 스위퍼를 보완해 준다. 이 구종들과 더욱 강력해진 패스트볼, 커터 조합은 페디에게 좌타/우타를 가리지 않고 써먹을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주었다.


웹을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키워낸 브라이언 베니스터가 피칭 디렉터로 있는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이 무기들에 주목해 그와 계약하게 된다. 화이트삭스에 합류한 후 첫 몇 주간, 페디는 마치 웹처럼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타자들에게 공격적인 승부를 걸고 있다.


"타자들이 내가 패스트볼을 던질 것을 알고 타석에 들어오던 시절엔 나도 모르게 소심해지는 것이 참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이제 나는 어떤 구종이든 존 안에 넣을 수 있다. 내게 워낙 많은 무기들이 있기에 타자들이 나의 투구를 예측한 채로 타석에 설 수 없다고 믿고, 이 덕에 볼넷도 줄일 수 있었다." 페디의 말이다.


페디는 2022년 내츠에서 기록한 9이닝당 4.1개의 볼넷을 작년 KBO에서는 1.7개로 줄였다. 화이트삭스에서의 지난 두 등판간, 그는 20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했다. 마침내 페디는 그에게 어울리는 투구를 하고 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왜 논텐더 될 때 까지 변화를 주지 않은거야? 2020년과 22년 사이에 피칭 아스날을 개선할 기회가 있었잖아' 라며 내 자신을 탓할지도 모르겠다"는 페디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며 행운이라고 느낀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험한 길들을 걸어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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